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디지털 흔적은 때로는 따뜻한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프라이버시 침해의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사망자의 이메일, SNS 계정, 클라우드 사진, 온라인 쇼핑 이력 등에는 여전히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을 수 있으며,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면 해킹이나 불법 유통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망자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상에서 삭제하는 실질적인 방법과, 이를 진행할 때 법적·제도적으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유가족이 고인의 디지털 정보를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인 가이드를 확인해보세요.
왜 사망자의 개인정보 삭제가 필요한가?
디지털 유산은 고인의 기록이자 자산이지만, 동시에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위험
- 사망자의 계정이 장기간 로그인되지 않으면 비활성 상태가 되며,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 클라우드나 메신저, 메일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유족의 정보까지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사생활 보호
- 고인의 SNS 메시지나 사진에는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유족 입장에서 고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은 인격적 존중의 연장선입니다.
🔹 계정 도용 방지
- 사망자의 계정이 스팸, 사기, 피싱 등에 악용될 수 있어, 빠른 정리가 필요합니다.
사망자 개인정보 삭제를 위한 기본 원칙
사망자의 개인정보를 삭제하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 1. 유족임을 증명해야 함
플랫폼에 삭제 요청을 하려면, 요청자가 고인의 직계 가족 또는 법적 대리인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보통 다음 서류를 요구합니다.
- 사망자 사망진단서 또는 사망확인서
- 신청인 신분증
- 신청인과 사망자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 경우에 따라 위임장 또는 법원의 결정문 필요
✅ 2. 고인의 명시적 의사가 없을 경우, 플랫폼 정책에 따름
사망자가 생전에 디지털 자산 처리 방침(디지털 유언장 등)을 남기지 않았다면, 플랫폼의 내부 정책에 따라야 합니다.
각 플랫폼은 사망자 계정에 대한 삭제, 보존, 접근 절차를 다르게 운영합니다.
플랫폼별 사망자 개인정보 삭제 방법
📌 구글(Google)
구글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 기능을 통해 사망자 계정 삭제 또는 데이터 전달을 지원합니다.
- 사망자 계정에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구글에 별도 요청 가능
- Google 계정 액세스 요청 페이지에서 신청
- 필요 서류: 사망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삭제 요청서
📝 주의사항: 삭제는 가능하지만, 데이터 열람은 제한되며, 수익/자산 이전은 별도 절차 필요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Meta)
사망자 계정에 대해 추모 계정 전환 또는 완전 삭제 중 선택 가능
- Meta 사망자 계정 요청 페이지에서 신청
- 사망진단서 등 서류 필요
- 계정 삭제 요청 시, 해당 계정 콘텐츠 모두 삭제됨
📝 주의사항: 계정 주인이 생전에 ‘추모 계정 전환’을 설정한 경우, 삭제가 불가능할 수 있음
📌 애플(Apple)
2022년부터 ‘디지털 유산 연락처(Digital Legacy Contact)’ 기능 제공
- 생전 고인이 연락처를 등록해두었다면, 그 사람만 접근 및 삭제 가능
-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법원의 명령 없이 접근 또는 삭제 불가
📝 주의사항: 애플은 특히 보안 정책이 엄격해, 일반 유족이 임의로 정보 삭제 요청하기 어렵습니다
📌 네이버 /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 가족이 요청 시 계정 삭제는 가능, 단 데이터 열람은 불가
- 공식 고객센터 문의 또는 서류 제출 필요
- 네이버 고객센터 – 사망자 계정 삭제
- 카카오 고객센터 – 계정 삭제 요청
📝 주의사항: 계정 삭제 시 데이터 복구 불가, 특히 클라우드/사진 자료는 백업 여부 확인 후 진행
개인정보 삭제 전 확인해야 할 3가지
1. 중요한 자료 백업 여부 확인
- 고인의 사진, 영상, 문서 등 소중한 추억이 있다면, 삭제 전 가족 간 협의 후 백업이 필요합니다.
2. 자산 여부 파악
- 암호화폐 지갑, 유튜브 수익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이 포함된 계정은 함부로 삭제하지 말고, 상속 절차를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3. 고인의 뜻 존중
- 고인이 생전에 “이 계정은 삭제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남긴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보존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론: 정보 삭제는 ‘보호’이자 ‘존중’의 표현입니다
사망자의 개인정보를 정리하고 삭제하는 일은 단순한 기술적 절차가 아닙니다. 그것은 고인의 삶을 마무리하고, 사생활을 보호하며, 유족과 사회의 책임을 다하는 과정입니다.
삭제를 결정하기 전, 다음의 점을 기억하세요:
- 감정적 선택보다는 정보 보호와 사생활 존중의 관점에서 접근
- 반드시 법적 절차와 플랫폼 정책에 따라 합법적으로 처리
- 삭제 전 데이터 백업, 자산 확인, 고인의 의사 고려
디지털 유산의 시대, ‘정리’는 곧 ‘예의’입니다. 사망자와 가족 모두를 위한 신중하고 따뜻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