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문서를 저장하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보관됩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라면 거의 대부분의 데이터가 ‘iCloud’에 저장되어 있죠.
문제는 계정 소유자가 사망했을 경우, iCloud에 남겨진 디지털 자산 — 사진, 영상, 메모, 연락처, 일정, 문서 등 — 을 가족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망자 본인의 사전 설정이나 법적 절차 없이 접근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애플의 정책상으로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플 iCloud의 디지털 유산 접근 권한을 어떻게 신청하는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핵심 사항들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왜 iCloud 접근이 중요한가?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iCloud에 저장합니다.
- 가족 사진, 영상
- 음성 메모, 메모장 기록
- iMessage, 문자 메시지
- 연락처, 캘린더, 위치 기록
- iCloud Drive의 문서 파일
- 앱 내 저장 데이터 (예: 건강 기록, 재무 정보)
이 데이터들은 고인의 삶의 기록이자, 유족에게는 정리와 추억, 법적 자산 정리에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iCloud 계정은 매우 강력한 보안 정책으로 보호되어 있어, 단순히 아이폰 잠금을 푸는 것만으로는 iCloud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iCloud 유산 접근 권한을 얻는 2가지 방법
애플은 사용자의 사망 이후를 대비하여, 2021년부터 **‘디지털 유산 연락처(Digital Legacy Contact)’**라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2025년 현재 기준, iCloud 접근은 아래 두 가지 방식으로만 가능합니다.
✅ 1. 사망자가 생전에 ‘디지털 유산 연락처’를 지정한 경우
가장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은 고인이 생전에 Apple ID 설정에서 디지털 유산 연락처를 등록해 두었을 경우입니다.
📌 설정 방법 (생전 사용자 기준):
- 아이폰 ‘설정’ > Apple ID(상단 이름 클릭)
- ‘암호 및 보안’ > ‘디지털 유산 연락처’ 클릭
- 접근 권한을 줄 가족 또는 지인 선택 후 등록
- 자동 생성된 ‘액세스 키(Access Key)’를 PDF로 저장하거나 인쇄하여 해당 연락처에게 전달
📌 사망 후 유족이 해야 할 일:
- 액세스 키와 함께 고인의 사망증명서 제출
- 애플 웹사이트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디지털 유산 접근 신청
- 승인 후, iCloud에 저장된 사진, 메모, 문서 등 콘텐츠 열람 및 백업 가능
⚠️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만 접근할 수 있으며, 기기 암호나 Apple ID 비밀번호 없이도 가능
⚠️ 단, 결제 정보, 라이선스, iCloud 메일은 열람 제한
✅ 2. 고인이 생전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 법원 명령 필요
디지털 유산 연락처가 미등록된 경우, 유족이 고인의 iCloud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법원의 명령서 또는 유언장이 필요합니다.
📌 준비 서류:
- 고인의 사망증명서
- 신청인의 신분증
- 신청인과 고인의 관계 증빙 (가족관계증명서 등)
- 유언장 사본 또는 법원 발행 유산 집행인 명령서
📌 주의사항:
- 애플은 매우 엄격하게 ‘법적 문서의 원본 또는 공증본’을 요구
- 심사 기간이 수 주 이상 소요될 수 있음
- 일부 국가에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거부될 가능성도 있음
⚠️ 이 경우에도, iCloud 메일, 결제 정보, 앱 구독 등 일부 정보는 접근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접근 신청 전,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주의사항
1. 아이폰 잠금 해제 ≠ iCloud 접근
기기의 잠금이 풀려도 iCloud는 서버상의 계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애플 승인 없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2. 액세스 키 분실 시, 접근 불가
디지털 유산 연락처가 지정되어 있어도, 액세스 키를 유실하면 승인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3. 미리 백업된 자료 확인
아이폰이 iCloud 백업 설정을 끄고 사용되었거나, 일부 자료가 로컬 저장이라면, 기기 내 데이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사생활 및 제3자 정보 보호 주의
고인의 클라우드에는 제3자와의 대화,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열람·공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5. 데이터 보존 기한
사망 후 장기간 요청 없이 iCloud 계정이 비활성화될 경우, 데이터가 영구 삭제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결론: iCloud 접근, 생전 준비가 유일한 해답입니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사망자의 데이터를 유족에게도 쉽게 열람하게 하지 않습니다.
이는 보안을 위한 조치이지만, 고인의 생전 의사가 미리 정리되지 않았을 경우, 유족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디지털 유산 연락처 등록은 아이폰 사용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생전 준비입니다.
또한 가족 간에도 이러한 기능에 대해 공유하고, 계정 정보와 접근 키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